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발병 건수를 훌쩍 넘었고, 이런 추세라면 최근 몇 해 사이 가장 많은 감염자 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A형 간염 환자의 대부분이 20대에서 40대라는 특징도 보이는데요.
오늘 뉴스 TMI에서 짚어보겠습니다.
A형 간염의 증상과 예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간을 침범해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입니다.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B형, C형 간염과 달리 A형 간염은 바이러스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데, 전염성이 강해 직장, 학교 등 단체 공간에서는 감염 위험이 더욱 크죠.
특히 3월~5월 포근한 봄 날씨에 발생빈도가 높아지는데요.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개월가량 잠복기를 거칩니다. 이때 고열과 오한, 근육통, 피로감,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느끼기 때문에 감기로 착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감기와 달리 콧물과 기침이 없고, 황달이 나타나는 데다 소변 색이 피가 섞인 것처럼 짙어집니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다른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 임산부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고, 매우 드물지만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90% 가까이가 20~40대라는 특징도 있는데요. 50대 이상은 어릴 때 대부분 앓은 경험이 있어 항체를 갖는 경우가 많고, 10대 이하는 이미 예방접종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생상태가 개선되는 시기에 출생한 현재 20대~40대는 어릴 때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데다 예방접종도 안 한 경우가 많아 항체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손 씻기와 물 끓여 마시기 같은 개인 위생수칙도 중요하지만, 예방접종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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